[히브리서 강론 3] 아들의 영원한 왕권

본문 ∙ 히브리서 1:9~14

한국교회법연구소 | 기사입력 2017/10/22 [12:29]

[히브리서 강론 3] 아들의 영원한 왕권

본문 ∙ 히브리서 1:9~14

한국교회법연구소 | 입력 : 2017/10/22 [12:29]
본문 ∙ 히브리서 1:9~14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하였고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이미 1장 4절에서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는 말씀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탁월하다. 그 천사는 아들의 피조물이다. 피조물은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피조물인 천사는 아들에게 경배하는 존재이다.

대신 아들은 천사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나으셨다. 그리고 아버지가 되셨다. 아버지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를 바람으로, 불꽃으로 사용하신다. 즉 천사를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아들의 왕권을 위해 천사로 사용하신다. 그러한 천사는 우리들의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천사를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보다 우월한 존재로 보면 안 된다.

히브리서 저자는 본문 8절에서부터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분이신가에 대해 말씀하신다. 우리들은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에 관해서, 아들에 관해서 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 바르게 아는 신지식, 즉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우리들의 모든 삶을 이끌어 간다. 하나님에 관해, 아들에 관해 바르게 알 때 우리들의 믿음이 그 위력을 발휘한다. 믿으면 역사가 일어난다. 우리들은 그 믿음 안에서 안식을 누린다. 편안을 누린다.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것이 믿음에 따른 역사하는 힘이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낳으신 아들은 어떠한 분이신가?  

1. 아들은 영원한 왕권을 가지고 공의로 통치하시는 분이시다(8~9).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8절)

본문은 시 45:6절을 인용한 말씀이다. 그리고 시 102:12, 27절과 연결되어 있는 말씀이다. 본문은 아들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증거하고 있다. 이 시편 말씀은 그리스도의 영원한 주권을 선포하고 있다.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당신의 보좌는 영영하며”라는 말씀에서 유대인들은 본문을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의 보좌가 하나님이시다”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정관사가 붙어 있으니 그리스도가 하나님 자신임을 말씀한 내용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므로 그의 나라가 영원하다.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왕권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지 않는다. 사람들에 의해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왕권은 아니다. 영원하다.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는 왕권이다. 우리들이 그러한 왕권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면 우리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분이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나라는 공평한 나라이다.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라는 말은 “공평의 홀이 당신의 나라의 홀이니이다”라는 말씀이다. 여기서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홀은 칼빈의 지적대로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들을 대신하고 우리 모두를 대표하여 죽으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신다. 통치하신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영원히 다스리시는 홀임을 뜻한다.

공평의 홀은 믿는 하나님의 자들에게는 영원한 영생의 복이 주어지지만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형벌이 내리시는 하나님의 공평의 홀이다.

고린도전서 1:18절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공평한 홀(복음)이다. 십자가의 도가 믿는 우리들에게는 구원의 능력이 되지만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멸망의 능력이 된다.

다음은 본문 9절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는 불법을 미워하신 분이시다. 공의를 따라 집행하시는 분이시다. 9절 말씀은 다음과 같다.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하였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기간 불의와 불법을 미워했다. 의를 사랑했다. 그 의에 길로 가도록 했다. 즉 믿을 뿐만 아니라 그 믿음으로 행하도록 가르쳤다. 제자들에게 분명히 이 점을 가르쳤다.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했다(마 7:21).

본문에 의하면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고 했다. 하나님이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으로 기름을 부어 그리스도의 직임에 이르도록 했다, 그 직임은 선지자직, 왕직, 제사장직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 이러한 3직을 갖고 계신 분이 바로 그리스도, 메시야이신 것이다.

성령 하나님으로 기름부으심 받은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의 인간 왕들보다 탁월하다. 피조물로서 영물인 천사들보다도 탁월하지만 피조물인 지상의 왕들보다는 탁월하신 분이시다. 우리들이 의지해도 되는 분이시다. 그분은 우리들을 책임질 수 있는 우리들의 진정한 왕, 영원한 왕이다. 그분의 통지권 밑으로 들어가면 우리들은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 우리들의 생명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래서 그를 믿는 자들은 영원히 멸망을 받지 않고 영원한 영생을 얻게 될 것을 약속으로 말씀해 주셨다. 우리 인간의 약속은 공수표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아들을 통해서 주신 약속은 공수표가 아니다. 성령께서 이를 확증해 주셨다.

하나님이 기쁨의 기름을 부어 네 동류들보다 높게 하셨다고 했다. 여기서 “내 동류”는 바로 구약의 왕들, 즉 다윗과 솔로몬을 의미한다. 그러한 인간 왕들보다 더 탁월하게 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기쁨으로 아들에게 영원한 왕권을 허락한 결과이다. 

하나님이 아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그리스도(메시야)가 되게 하셨으니 그의 왕권이 흔들리지 않는 영원무궁한 왕권이다. 이러한 왕권을 우리들이 인정해야 한다. 믿어야 한다. 신뢰해야 한다.  

2. 창조에 대한 아들의 중보직은 영원하시다(10~14). 

첫째, 아들은 창조의 중보자이시다(10절).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10절)

본문은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의 중보자임을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은 1장 2절에서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는 말씀의 반복이다.

아버지의 창조을 작정하시고 아들이 하늘과 땅을 처음으로 지으셨다. “땅의 기초를 두셨다”는 말씀은 땅을 지으셨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하늘도 아들이 지으셨다고 했다. 여기 ‘하늘’은 ‘하늘들’ 복수이다. 이 단어를 복수로 사용한 것은 하늘의 별들과 영들의 세계 모두를 아들이 창조하였음을 말한 내용이다.

아들이 물질세계와 영적 세계를 무에서 창조하셨다. 8절에서 12절은 시편 102:25~27절 말씀을 인용한 말씀을 그리스도에게로 적용하고 있다.

히브리서 저자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와 같은 피조물이 아니기에 오직 경배의 대상은 천사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그렇다면 아들은 천사와 같이 피조물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원한 왕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아들이 창조주라면 영적 피조물인 천사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둘째, 피조물은 영원하지 않지만 아들의 왕권은 영존하다(11절).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11절)  

피조물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아들은 영원하시다. 옷은 입은 대로 낡아져서 나중에 쓸모없게 된다. 사라진다. 지음받은 피조물도 언젠가는 옷처럼 낡아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창조주는 변함이 없다. 아들은 영원히 존재하신다. 

본문은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고 하셨다.

피조물은 다 변하되 아들은 변하지 않는다. 피조물은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의 목적이 완성되면 사라질 것이다. 이를 우리는 종말이라 한다. 종말이란 하나님의 목적이 완성될 때에 그 때를 종말이라 한다. 종말이란 창조의 목적이 완성을 향하여 나아간다는 개념이다. 그 목적이 완성되는 순간 그 때를 종말이라 한다. 

피조물은 하나님이 지우셨기 때문에 피조물은 그 본래 가지고 있는 목적이 완성되어 사라질 때가 있다. 그러나 아들은 영원하다. 이 말씀이 바로 “당신의 연대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이다. 

3. 히브리서 1장의 결론 : 천사는 아들의 피조물이며, 섬기라고 보냄 받은 자이다(13~14).

본문 13절과 14절은 히브리서 저자가 결론을 맺는 장면이다.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13절)

본문 13절은 천사들 중에 아무에게도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들은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 우편에서 만물을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아들은 창조주로서 자기가 지은 모든 만물을 다스린다. 따라서 아들은 천사와 비교할 수 없다.

이어서 본문 14절에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고 말씀한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들로서 구원을 상속할 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냄을 받은 자들이다. 천사들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음받은 영들이다. 하나님의 아들로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까지 섬기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들은 창조주 하나님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섬길 뿐이다. 천사들은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믿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하면서 십자가에 죽였다. 그들은 대신 천사들을 숭배했다. 천사를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보다도 높게 봤다. 천사를 신적인 존재로 경배하고 숭배했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한다. 그 아들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보좌 우편에서 우주 만물을 통치하신다. 그 통치자는 영원한 왕권을 가지고 계신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들은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의 신앙개념을 바르게 설정하여야 한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힘이다. 그런데 그 아는 것은 어떤 정보의 습득이 아니다. 하나님을 알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며, 우리들에게 어떤 분이신가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성령이 어떠한 분이시며, 무슨 일을 하셨고 어떤 사역을 하시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지식은 우리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하고 그 믿음이 우리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한다. 바른 판단을 하게 한다. 바른 행동으로 실천하게 한다. 우리들에게 평안을 주신다. 아픔과 갈등과 분노를 치유하게 한다.

이러한 축복들이 본문 말씀을 통하여 확신 있게 깨달아 역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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